론 펄만 - 야수 캐릭터 전문 배우
론 펄만(Ronald Francis Perlman) 1950년 4월 13일, 미국 론 펄만은 영화속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수분장 캐릭터를 연기한 것으로 따지면 그를 따라갈 배우가 없을 정도입니다. 워낙 특이한 외모여서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보니 그가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수분장이 잘 어울리는 야수 역할 전문 배우. 론 펄만의 다양한 모습들입니다. 불을 찾아서(Quest For Fire, La Guerre Du Feu, 1981)
장미의 이름으로 (The Name Of The Rose, Le Nom De La Rose, 1986)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87) 이 TV 시리즈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제 기억으론 수요일 저녁에 KBS 2채널에서 방송했던 것 같습니다. 린다 해밀턴이 위험에 처하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던 빈센트 역시 론 펄만이 특수분장을 하고 연기한 캐릭터였습니다. 빈센트는 무서운 외모와 달리 린다 해밀턴을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한 면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였죠. 매력적인 빈센트 덕분에 매주 빼놓지 않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린다 해밀턴을 미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빈센트를 연기한 론 펄만은 진짜 야수다웠죠. 닥터 모로의 DNA (The Island Of Dr. Moreau, 1996) 론 펄만은 [닥터 모로의 DNA]에서도 특수분장을 잔뜩하고 야수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이 영화는 워낙 특수분장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여서 론 펄만이 크게 돋보이진 않습니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The City of Lost Children,1995)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선 다른 영화와 달리 순박한 면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동생을 찾아 떠나는 차력사였죠.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이 독특한 영화는 지금도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영화인데요, 취향에 따라 그저 ‘독특하기만한 프랑스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여 주인공이 꽤 귀엽고 예뻤는데 배우활동을 접었는지 최근 작품들은 없더군요. 에이리언 4 (Alien: Resurrection, 1997) 블레이드 2 (Blade 2, 2002) [블레이드2]는 아마도 론 펄만이 가장 폼나는 모습으로 등장한 영화일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검은 가죽 의상에 머리를 모두 깎고 썬글라스를 낀 채 잔뜩 폼을 잡고 블러드 팩의 대원으로 나옵니다. 헬보이 (Hellboy, 2004) 론 펄만은 영화에서 개성있는 조연 이상의 역할을 한 적이 거의 없는데요, 이 영화 [헬보이]에선 주연으로 활약합니다. 어려서부터 인간에게 길들여진 악마로 등장하죠. 캐릭터 설정부터 무척 재밌는데 영화 속의 모습은 더 재밌습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 덕분에 온몸에 분장을 덕지덕지 하고 나와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심히 봐도 그가 론 펄만이라는 것을 알아보기는 힘듭니다. [헬보이]는 다크호스 코믹스의 만화가 원작이라서 독특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헬보이는 물론이고 셀마 블레어가 연기한 리즈, 그리고 귀여운 에이브와 악당 캐릭터들까지 원작만화보다 더 멋진 비주얼로 탄생해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헬보이와 리즈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사랑에 빠져 고민하는 악마 헬보이의 모습은 살포시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 악마와의 불꽃 키스! 헬보이 (Hellboy, 2004) 특히 이 영화에서 셀마 블레어가 무척 매력적으로 나오는데요, [금발이 너무해]에서 그저 그런 악역으로 나올때와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원래도 눈빛이 묘하게 아름다운 배우인데 눈동자가 파랗게 변하면서 불까지 내뿜는 캐릭터였으니 매력적일 수 밖에요. 그런데 이 배우도 나이가 꽤나 많은데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까진 주로 큰 비중없는 조연으로만 활동했더군요. 헬보이2 - 리즈가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의 감독인 길레르모 델 토로는 [블레이드2]의 감독이기도 하군요. 위에서 얘기한 작품들중 [닥터모로의 DNA]와 텔레비전 시리즈인 [미녀와 야수]를 빼곤 론 펄만이 모두 두 번 이상 같은 감독과 작업을 했던 영화들이네요. 론 펄만에겐 한번 작업한 감독들이 다시 찾게 만드는 어떤 면이 있나 봅니다. 야수 캐릭터를 도맡아서 할 정도로 터프한 외모의 배우이지만 왠지 푸근한 느낌도 드는 론 펄만. 앞으로도 흥미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