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Fever Pitch

K리그 팬들이 언론을 불신하는 이유

구름~ 2010. 7. 14. 23:49

http://sportsphoto.news.naver.com/themePhoto.nhn?themeid=19481&id=300083

<월드컵 응원 열기는 어디가고...>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보도 사진입니다.
오늘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포스코컵 8강 경기에 관중이 없다는 내용이죠.
평일 저녁 컵 대회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기자의 악의적인 사진 편집은 기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입니다. 







이 사진에 나온 관중석은 골대 뒤에서도 코너쪽입니다. 4만석 규모의 전용경기장에 3만명이 차도 비어보이는 곳이죠.
그런데 기자는 골대도 보이지 않는 저 사진을 이용해 K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같은 경기에서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골대 바로 뒤 정중앙 쪽으로 서포터가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컵대회 경기는 팀에서나 팬들이나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이기면 좋고 져도 별로 아쉽지 않은 
경기죠.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 스타팅과 대기 명단에
이동국, 최태욱, 루이스, 에닝요, 로브렉 등.
전북의 간판 선수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고 2진급으로
명단을 짰습니다.
컵대회는 그만큼 비중이 작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북의 분위기가 좋아
꽤 많은 써포터들이 경기장을 찾았죠.






가장 많은 관중이 자리하는 일반석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일 7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가족단위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양심있는 기자라면 "주전 선수가 모두 빠진 평일 컵대회 경기임에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기사를 썼어야 합니다. 하지만 K리그를 다루는 국내 기자들 중에서 양심은 고사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기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죠. 

K리그 팬들이 국내 언론매체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