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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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2014)영화 이야기/감상 2014. 9. 29. 12:59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7감독존 카니출연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정보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글쓴이 평점 댄은 한 때 잘 나가는 하버드 출신의 음반 프로듀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정사면 가정사, 일이면 일,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거 없이 알코올 중독에 똥고집만 남은 반 망나니다. 댄은 술에 잔뜩 쩔어 들어간 술집에서 우연히 영국 아가씨 그레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첫 눈에 그레타의 능력을 알아본 댄은 그레타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그레타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무명 싱어 송 라이터다. 그녀는 데이브와 오랫동안 뮤지션으로서의 동반자이자 연인 관계였지만 어느 날 벼락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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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공원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26. 16:16
한림공원은 협재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있다.혼자 하는 여행이라 테마 파크 같은 곳은 일부러 안 찾았다.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도 들렀던 것 같은데 거의 기억이 안 난다. 나무가 많다. 제주에만 와도 풍경이 이국적이다. 11월 셋째 주였는데도 푸르다. 난데 없이 파충류. 온실에 파충류들을 모아놨다. 채식하는 파충류 잘생겼어. 멧비둘기인가. 추운가보다. 새장 밖의 참새가 새장 안의 모이를 노린다. 오잉? 동굴 탐험. ㄷㄷㄷㄷ 용암이 지나가 생긴 동굴 살아 있는 돌 천장에서 뚝 떨어진 돌이 석회수를 맞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또 동굴. 한림 공원엔 협재 동굴, 쌍용굴이 있다. 천장과 벽으로 용암이 흐른 자국이 마치 두 마리의 용이 날아가는 형상 같다 하여 쌍용굴. 내일 모레면 12월인데도 단풍이 아직 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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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지 #4 - 팔 젓기나의 이야기/일상 2014. 9. 24. 01:12
8월 19일 첫 수업을 했으니 한 달이 막 지났다. 초기엔 의욕적으로 수업이 끝나고도 30분 이상 홀로 연습하고 - 그래봤자 물장구 수준이지만 - 수업이 없는 날은 한 시간 반 이상 연습했지만 그 얼마나 됐다고 살짝 슬럼프를 겪었다. 추석 연휴가 낀 주엔 하루나 나갔나. 바뀐 강사는 이전과 달리 꽤 강도있게 지도하는 편이다. 25 미터 레인에서 음파 호흡하며 발차기를 보통 4~5회씩 왕복 시키는데 체력이 약하고 요령이 없다보니 앞으로 잘 나가진 않고 숨만 차 반도 못가 멈추기 일쑤였다. 그런 식으로 한 시간 수업을 하면 온 힘이 다 빠져 어질어질 할 지경이었다. 그러다 드디어 팔 젓기 단계. 처음엔 수영장 밖에서 자세를 알려줬는데 그냥 벽 짚고 하는 건데도 제대로 따라하겠다고 애쓰다 보니 팔이 욱신 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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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곽지 과물 해변, 협재 해변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10. 14:35
이호 테우 해변에서 다시 쭈욱 내려가다보니 곽지 과물 해변이 나왔다. 과물 해변은 용천수 노천탕으로 유명하다는데 노천탕이라길래막 일본 온천 그런 거 생각했는데 그냥 지하수가 나오는 곳. 제주도에만 와도 이렇게 바닷빛이 다르다. 발자국 찍고 곽지 과물 안녕.제주의 고유 지명은 얼른 안 들어오는 감이 있다. 협재 가는 길. 저 특이하게 오래돼 보이는 건물은 서울 메디칼. 병원이다.제주의 서울 메디칼. 어울리지 않는 곳의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건물까지 추레하니 이질감이 더했다.저 곳 원장은 최소 서울 출신. 협재 해수욕장은 과물 해변보다 백사장이 넓어 좀 더 해수욕장다웠다. 얕고 푸른 남쪽 바다. 한 쪽엔 사람들이 돌탑을 쌓아놓았다.저 섬은 비양도인가. 로또 되게 해주세효. 협재 해수욕장엔 이렇게 솔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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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호 테우 해변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5. 22:24
제주 공항에서 용두암에 들렀다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쭈욱 갔다. 바다가 쭉 펼쳐지는 해안 도로.드라이브만으로도 좋았다. 날씨가 점점 맑아져 한라산도 뚜렷하게 보였다.고등학교 수학 여행 때 관광버스 기사님이 제주도는 흐린 날이 많아한라산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했던 게 기억났다.어느 정도 과장은 있겠지만 어쨌든 멀리 한라산이 보이니 제주는 제주구나 싶었다. 얼마 안 가 이호 테우 해변 도착.이름이 특이하다. 이호는 지명인 이호동을 뜻하고테우는 옛날 어로 활동에 이용하던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라고 한다. 두 개의 말 모양 등대가 특징. 근데 잘 보니 개같기도. 11월의 한산한 해변 다시 길을 가는데 바로 옆에 말과 저건 뭐시냐. 두루미인가.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을 제주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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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지 #3나의 이야기/일상 2014. 9. 4. 00:39
9월 2일 화 - 월요일은 하루 쉬고 화요일 수업 참가. 처음으로 25미터 레인 메인 풀에서 수업을 했다. 지금 다니는 곳의 수영 프로그램이 15일 단위로 바뀌는데 이날 부터 신규반에서 자유형 초급반으로 진급(?)했다. 강사도 바뀌었다. 원래 처음 맡은 강사에게 쭈욱 배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새 강사는 여자 강사. 짧은 커트 머리에 키도 크고 몸이 아주 탄탄한 전형적인 체대 출신 여자. 말투도 씩씩하다. 25미터 레인에서의 첫 수업은 끝까지 걸어갔다 오기. 가운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150cm. 걸어가다보니 90cm 보조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어서 킥판 잡고 발차기하며 음파 호흡으로 레인 끝까지 왕복하기를 5회 했다. 나름 열심히 배우고자 설명도 앞쪽에서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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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지 #2나의 이야기/일상 2014. 9. 1. 19:37
8월 19일 첫 수업 후 열흘이 지났다. 이제 어느 정도 킥판 잡고 발차기 하며 음파음파는 됨. 앞으로의 긴 여정을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해야겠다. 8월 19일 화 - 첫 수업. 걸터 앉아 발차기 연습. 뒤로 돌아 배 걸치고 발차기 연습. 발차기는 무릎이 아니라 허벅지를 이용해야 된다고 배움. 되도록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 전체를 이용해 차려고 노력했다. 백 번씩 반복했는데 워낙 운동을 안 했다 보니 이것도 힘듬. 음파 호흡법도 배웠다 아직 물에 다 들어가진 않고 앉은 채로 고개만 물에 살짝 담갔다 빼는 식으로 연습. 물 속에서 코로 내쉬고 고개를 들며 입으로 빠르게 들이마셔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 입으로 내쉴 때 물을 좀 먹었다. 8월 20일 수 - 혼자 연습. 배 걸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