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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 스펙터 (Spectre, 2015) - 샘 멘데스는 이제 그만
    영화 이야기/감상 2015. 11. 17. 16:39



    007 스펙터

    샘 멘데스의 두 번째 007이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네 번째 007


    IMAX 2D로 관람.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죽은 자들의 날> 축제에서 시작.

    화려한 축제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롱테이크 촬영이 인상적




    저렇게 말끔한 수트에 구두를 신고도 

    사뿐사뿐 잘도 뛰어 다닌다.


    가볍게 건물 하나 날려주시고 액션 스타트!









    축제가 한창인 멕시코 시티 상공에서 

    벌어지는 헬기씬은

    아슬아슬 움찔움찔





    런던으로 돌아와 Q가 009를 

    위해 준비한 애스턴마틴 DB10 에 눈독들임.









    Q에게 와인 한 병 주고 

    애스턴마틴을 훔쳐 로마행




    모니카 벨루치.

    나이가 느껴지지만 여전히 고혹적이다.

    아름다운 미망인 캐릭터











    장례식 장면도 꽤 눈을 즐겁게 한다.

    모니카 벨루치의 매혹적인 의상은 물론이고,


    카톨릭 장례식이 진행되는 과정이

    정형미가 느껴지는 구도로 촬영돼

    마치 차가운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펙터의 회의 장면 역시 

    공기를 극도로 압축시킨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딱 여기까지.


    블로펠드 역의 크리스토프 발츠는 

    얼굴을 감춘 상태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희대의 찌질한 캐릭터로 변해간다.


    스펙터는 말하자면 거대 범죄 단체인데

    아프리카 지역에서 백신 등의 약품 시장을 독점하거나

    동유럽 출신 불법 이민 여성 16만 명을 

    윤락가에 팔아 막대한 이익을 취하며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이들은

    가차없이 제거해 버리는 단체로 묘사된다.









    로마의 밤거리를 누비는 

    재규어와 애스턴마틴.

    차는 멋진데 묘하게 긴장감이 떨어지던 

    추격 장면이었다.

    추격전이 아니라 그저 멋진 광고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설원 추격 장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계속 부딪히고 폭발하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긴장이 안 돼.





    어이 샘 감독!

    이제 그만 007을 놔줘



    미스터 힝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007과 추격전을 벌이는 킬러치곤 

    몸이 너무 커 둔해 보임. 

    트렌드와 안 맞는 킬러.


    그러고보니 카지노 로얄 이후 요즘 경향에 맞게

    파쿠르 액션을 이용하는 등 정교한 액션을 보여줬던 

    007이 샘 멘데스 이후엔 다시 투박해진 느낌이다.


    스펙터 역시 악역을 레슬러 출신인 

    바티스타가 맡다보니

    힘으로 승부하는 액션이 주가 돼 

    딱히 인상적인 액션 장면이 없다.




    멱살 잡고 던지고 메치고







    레아 세이두도 기대보단 별로.

    캐릭터부터 그리 매력적이진 않은데

    레아 세이두의 얼굴도 어딘가 역변 중인 듯한 느낌.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킬러로 등장했을 때의

    신비로운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


    다만 드레스 핏은 훌륭함.







    그 매력적인 크리스토프 발츠를 

    이렇게 허접한 악당으로

    그려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나의 한스 란다 대령!




    나의 닥터 킹 슐츠를!




    머니페니, 나오미 해리스




    M, 레이프 파인스


    전작에선 존재감 있게 그려진 조연들이지만

    스펙터에선 별 비중없이 소비된다.


    그나마 Q가 좀 비중있지만 결정적으로 Q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무기를 설명하는 장면이 없음.




    사막 한 가운데 내려 악당이 모셔가길 기다림.



    이번 007 스펙터는

    멕시코 시티, 런던, 로마, 오스트리아의 설원, 

    모로코 탕헤르와 사막 등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 세계 각지를 돌며

    멋진 장면을 보여주지만 


    스토리의 개연성과 액션 연출의 엉성함. 

    매력 떨어지는 캐릭터 등으로

    역대 최악의 007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심지어 권총 하나로 헬기를 추락 시키는 장면 때문에

    스티븐 시갈과도 비교되는 제임스 본드.





    이 명장면을 007에서 보게 될 줄이야!

    스티븐 시걸에게 사과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스펙터의 장점


    아이맥스로 즐기는 이국의 멋진 풍경들

    여전히 멋진 다니엘 크레이그의 수트빨

    모니카 벨루치와 다니엘 크레이그의 키스 할 듯 말 듯 러브신

    레아 세이두의 드레스 핏


    제발 차기작은 다른 감독에게.


    <카지노 로얄>이나 다시 한 번 봐야겠음.




    2012/11/06 - 007 스카이폴 (Skyfall, 2012)


    2008/11/06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새로운 본드, 제임스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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