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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리 (Fury, 2014)
    영화 이야기/감상 2014. 11. 24. 01:02




    퓨리 (2014)

    Fury 
    8.5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달
    정보
    액션, 전쟁 | 영국, 중국, 미국 | 134 분 | 2014-11-2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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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 영화다. 예고편을 보면 2차 대전 당시 미군 전차 소대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전쟁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론 꽤 심각한 척 하는 영화다. 워 대디(브래드 피트)는 미 육군 셔먼 전차장이다. 그는 아프리카 전선에서부터 전쟁 막바지 독일 영토까지 부하들과 생사를 함께 했다. 전투에서 부하 한 명이 전사하자 갓 입대한 신병 노먼(로건 레먼)이 그의 전차에 배속된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지극히 전형적이다. 총도 제대로 못 쏘는 신병이 거친 동료들과 전투를 겪으며 군인이 돼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표현 수위는 15세 관람가치고 꽤 높다. 나름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에서인지 사체 묘사가 적나라하고, 미군이 투항한 포로를 처형해버리는 모습이나 점령지에서의 매춘 행위도 그려진다. 영화에서 꽤 로맨틱하게 그려진 대목도 따지고 보면 준강간에 가깝다. 


    사실 베트남전 소재의 영화에선 진작에 미군의 추악한 면에 관해 들여다보는 시선들이 있었지만 - <풀 메탈 쟈켓>, <플래툰>, <전쟁의 사상자들> 등 - 2차 대전을 다룬 영화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2차 대전을 다룬 영화 속 미군은 대부분 나찌의 폭압에서 유럽을 구해준 해방군으로서의 긍적적인 이미지였다. 미군이 부정적으로 그려진 내용을 떠올려보면 기껏해야 <씬 레드 라인>이나 <더 퍼시픽>에서처럼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상처받은 개인의 내면을 조명해보는 정도였다. 당연히 그런 차이는 두 전쟁의 역사적 의의가 서로 다른데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퓨리>는 기존의 2차 대전을 다룬 영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시각을 취하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영화의 포지션이 좀 어정쩡하다. 오프닝에서 2차 대전 당시 미군 전차가 독일군 전차에 비해 성능이 부족해 수많은 전차병들이 희생당했다는 내용이 자막으로 소개되는데 영화는 전차물로써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부분이 부족하다. 전쟁의 비극성을 드러내려는 대목도 지나치게 드라마틱해 몰입이 안 된다. 적군을 만나본 적도 없는 신병이 역전의 용사인 터프한 선임병들을 만나 단 하루 만에 겪는 일들이 너무 파란만장해 감흥을 느끼기 어려웠다.


    스케일은 소소한 편이다. 대규모 전투 장면은 등장하지 않고 시가전 조금, 티거 전차 한 대와 셔먼 전차 세 대의 3대1 맞짱, 최후의 야간 전투 정도. 제작비가 6천5백만 달러니까 전쟁 영화로선 매우 알뜰하게 찍은 편. 참고로 <나를 찾아줘>의 제작비가 6천1백만 달러. 브래드 피트의 안목이 아쉽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낄낄거리며 나찌의 머릿가죽을 벗기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시 한 번 기대했는데.





    항상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자와 아이들








    알리시아 폰 리트버그(Alicia von Rittberg) 1993년 뮌헨 출생.

    뭐랄까. 전형적인 독일 미녀 스타일.

    물론 분장의 힘도 있지만 <퓨리>에선 진짜 1945년의 독일 처녀 같았다.

    아마도 캐스팅의 이유도 그런 독일 미녀스러운 모습 때문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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