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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일지 #2
    나의 이야기/일상 2014. 9. 1. 19:37


    8월 19일 첫 수업 후 열흘이 지났다. 이제 어느 정도 킥판 잡고 발차기 하며 음파음파는 됨.
    앞으로의 긴 여정을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해야겠다.

    8월 19일 화 - 첫 수업. 걸터 앉아 발차기 연습. 뒤로 돌아 배 걸치고 발차기 연습. 
    발차기는 무릎이 아니라 허벅지를 이용해야 된다고 배움. 되도록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 전체를 이용해 차려고 노력했다. 백 번씩 반복했는데 워낙 운동을 안 했다 보니 이것도 힘듬.
    음파 호흡법도 배웠다 아직 물에 다 들어가진 않고 앉은 채로 고개만 물에 살짝 담갔다 빼는 식으로 연습.
    물 속에서 코로 내쉬고 고개를 들며 입으로 빠르게 들이마셔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 입으로 내쉴 때 물을 좀 먹었다. 


    8월 20일 수 - 혼자 연습. 배 걸치고 발차기 무한 반복. 
    길이 15미터, 폭 7.5미터 수심 90cm 어린이용 풀에서 연습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물장구친다는 생각으로 놀았다. 그래도 힘듬.


    8월 21일 목 - 두 번째 수업. 지난 시간에 이어 발차기 연습 후 킥판을 무릎 사이에 끼고 손끝으로
    난간을 잡고 뜨는 거 배움. 일단 몸에 힘을 빼고 쭉 펴서 뜨는 게 중요함. 처음엔 균형을 잘 못 잡아
    몸이 옆으로 기울어졌는데 몇 번 해보니까 금방 익숙해짐. 
    한 번씩 손 끝을 놓치면 난간에서 멀어졌는데 수심 90cm의 얕은 곳인데도 무척 당황스러움. 막 어푸어푸.
    그 상태에서 지난 시간에 배운 음파 호흡 연습.
    다음 번엔 킥판 빼고 손 끝으로만 몸을 지탱해 완전히 물에 담근 후 발차기 하며 음파 호흡을 가르쳐주겠다고 함.


    8월 22일 금 - 혼자 연습. 킥판 끼고 혼자 뜨는 연습하닥 킥판 빼고 연습. 그 상태에서 음파음파.
    잠수해서 숨 참고 발차기 하며 나가기 연습

    8월 23일 토 - 세 번째 수업. 킥판 잡고 발차기 하며 앞으로 나가는 연습. 그 상태에서 음파 호흡 연습.
    숨을 참고 발차기를 하면 잘 나가는 느낌인데 호흡을 하면 나가지 않고 제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발차기와 호흡의 리듬을 못 잡고 있는 듯. 
    토요일 아침 9시 수업인데 아직 몸이 안 풀린 상태라 그런지 킥판 붙잡고 조금만 나가도 숨이 너무 차 힘들었다.

    8월 25일 월 - 일요일은 쉬고 아침에 나왔다. 6시 20분에 일어나 바로 수영장으로 갔더니 
    물에 들어갈 때가 6시 50분경. 7시 40분까지 혼자 호흡 연습, 킥판 잡고 나가는 연습. 
    역시 아침 운동은 아직 무리였다. 힘들어서 토할 뻔 함.

    8월 26일 화 - 벽 잡고 발차기 하며 호흡 연습. 숨 참고 발차기 하며 끝까지 가기 연습. 
    킥판 잡고 음파 호흡하며 나가기 연습. 

    8월 27일 수 - 아침에 나왔는데 힘들어서 어슬렁어슬렁. 아침 수영은 씻고 몸 푸는데 의의를 둬야겠다.
    아직 영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 호흡 연습만 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서인지 금방 지친다.

    8월 30일 토 - 목,금은 파마해서 쉬었다. 지난 주 토요일 아침보다 강습생이 훨씬 적었다.
    보통 20명 가까이 나오는데 이 날 아침엔 10명 정도. 목요일 수업을 빠져서 뭘했냐고 물어보니
    사이드 킥을 배웠다고 한다. 사이드 킥은 지금까지 배운 것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 
    다른 건 조금 하다보면 감이 왔는데 사이드 킥은 계속 코로 물들어가고 물 먹고.
    왼 팔에 얼굴을 바짝 대지 않고 조금 떼고 하면 괜찮은데 발차기가 자연스럽지 못해
    한 5미터만 가도 바닥에 발이 닿는다. 첫 번 째 난관인가. 
    다음 수업은 레인 있는 쪽에서 한다고 했는데 겁난다. 

    8월 31일 일 - 집에서 늦잠자다 2시 넘어서 갔다. 일요일이라 한산. 
    사이드 킥이 잘 안 돼 연습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잘 안 됐다. 슬슬 힘들어지고 있다. 
    의욕도 점차 줄고. 연습하는 것보다 벽에 기대 숨고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힘들어서 쉬고 있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나 됐을까?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꽤 잘하길래 물어보니 1년 정도 배웠다고 한다. 접영도 할 수 있냐니까 그렇단다.
    내가 1년이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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