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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영화 이야기/감상 2013. 10. 6. 18:26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2013)

    The Place Beyond the Pines 
    8.1
    감독
    데렉 시안프랜스
    출연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 쿠퍼, 에바 멘데스, 데인 드한, 에모리 코헨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40 분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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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는 유랑 서커스 단에서 모터사이클 묘기로 근근히 살아간다. 그는 1년 만에 로미나와 재회하는데 로미나에게 자신의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크는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신의 불행한 유년 시절을 아들에게 대물림해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서커스를 그만두고 정착하려한다. 하지만 로미나에겐 루크가 떠난 후 새로 만난 남자가 있었고 루크를 믿지 못한다. 아이에게 점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던 루크는 은행강도의 길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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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버리는 판사인 아버지 밑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유능한 인재이지만 아버지와 같은 출세의 길보다 맨바닥에서 정의를 위하겠단 신념으로 경찰이 됐다. 신참이던 그는 순찰 중 은행을 털고 도주하던 루크를 쫓게 되는데 루크와 마주친 순간 총을 쏴 사살하게 된다. 그 후 그는 루크에게 자기 아들 또래의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 본의 아니게 비리 경찰인 동료들과 어울려 갈등을 빚던 중 신념의 변화를 일으켜 동료들을 밀고하고 검사로서 승승장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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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버리의 아들 AJ는 흔한 비행청소년이다. 그는 루크의 아들 제이슨과 가까워 지는데 이를 알게된 에이버리는 AJ에게 제이슨을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강하게 다그친다. 하지만 AJ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제이슨을 계속 괴롭히고 친아버지에 대해 궁금해하던 제이슨은 AJ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폭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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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라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전혀 감을 못 잡았다. 영화는 느리면서도 늘어지지 않고 긴장을 유지한 채로 진행된다. 라이언 고슬링의 캐릭터는 드라이브와 겹치는 면이 있다. 고독한 라이더. 영화가 시작하자 원 테이크로 카메라가 오토바이 묘기를 펼치러 가는 라이언 고슬링의 등 뒤를 따라가는데 영화의 내용도 그의 행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식으로 이어진다. 그의 퇴장 후 영화의 톤이 살짝 바뀌지만 잔잔한 흐름은 그대로다.

     

    모두 나름의 사정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감정선을 건드린다. 루크와 함께 은행을 털던 로빈은 루크가 점점 폭주하게 되자 그가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까봐 그의 오토바이를 산산조각낸다. 로미나와 만나 어린 제이슨을 처음부터 같이 키운 제이슨의 양아버지 코피는 친아버지가 누구냐고 묻는 제이슨에게 "I am your father"라며 스타워즈의 대사를 인용해 토닥토닥해준다. 검사로서 출세가도를 달리던 에이버리는 15년 전 증거물 보관실에 있던 루크의 가방에서 발견한 루크와 로미나, 제이슨이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지갑에 항상 지니고 다닌다.

     

    선택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떤 상황에서 작은 선택 하나가 종종 인생의 향방을 좌우하는 기폭제가 되곤 한다. 루크의 선택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고 에이버리로 하여금 마음 한 구석에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만들었다. 한편으론 에이버리는 루크를 사살한 후 비리 경찰들과 엮이게 되고 그들로 인해 정의와 출세에 대한 눈을 뜨게 됐다. 이는 비단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평범한 삶이라도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선택, 어떤 만남이 쌓여 우리의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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